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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우울증과 다른 계절성우울증 주요증상

안녕하세요 강자매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가을을 탄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찬 바람이 불면 괜히 쓸쓸하고 울적한 기분이 듭니다. 이 중 몇몇은 계절 변화가 기분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일반 우울증과 다른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은 주요 우울장애의 하나로 '계절성 정서장애'라 부르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재발이 빈번한 대표적인 기분 장애의 하나로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되고, 우울 증상이 가을이나 겨울과 같이 일정한 시기에 반복적으로 시작되면 '계절성 동반'이라는 추가 진단이 내려집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증상이 시작해 봄에 사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한 2년 이상 이러한 우울 증상이 다른 계절에는 보이지않고 가을과 겨울에만 반복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연간 계절성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7만7000여 명으로, 2009년 6만9000여 명과 비교해보면 5년 사이 11.7%나 증가했습니다. 북유럽이나 알래스카 지방은 약 10%의 유병률로 보이며, 미국은 전체 인구 중 2%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 주요 원인은 '일조량 감소'로 추정

계절성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절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병하는 것도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량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뇌 중앙에 있는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주기를 조절합니다. 멜라토닌은 낮보다는 밤에 더 많이 생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을, 겨울이 되면 햇빛을 쏴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멜라토닌의 체내 농도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멜라토닌이 늘어나면서 신체 리듬이 불균형을 이루고 그 때문에 에너지 부족,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이 발생하고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햇빛을 쐬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신체에서는 비타민D의 합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에 따라 심리적안정과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활성도가 낮아져 우울증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왕성한 식욕, 수면 증가' 등이 주요 증상

계절성 우울증의 주요 증상을 보면 이유 없이 울적해지며 우울해지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건망증이 심하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평소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또한 무력감 부정적인생각 심한 피로감 등 일반 우울증과 똑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반 우울증은 식욕 저하와 불면증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이 왕성해지고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며 단 음식과 당분을 찾습니다. 또한 잠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에 잠을 너무 많이 자며,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절성'인 만큼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면 안됩니다. 계절성 우울증도 '우울증'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심각한 우울증으로 악화 될 수 있습니다. 매년 같은 계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외식업 종사자들도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외식업 종사자들은 주로 저녁과 야간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생체리듬의 변화와 더불어 일조량의 부족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외식업뿐 아니라 편의점과 같은 자영업자, 경비 업무 등 야간에도 일하는 분들이 우울증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연구원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교대근무 탓에 수면 리듬 변화가 잦아져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산책이나 바깥활동으로 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을에 우을감을 느끼면 모두 우울증인가요?

우선 우울감과 우울증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단지 기분이 저하되는 우울감과는 다릅니다. 우울증은 생각이나 의욕,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줘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하며 무기력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입맛이 떨어지고 집중도 안된다면 정말 힘들것입니다. 이러한 우울 증상이 적어도 2주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계절성 우울증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무엇일까요?

계절성 우울증은 전체 환자의 60~90%가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대부터 우울 증상을 보이는 등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평소에 음주량이 많거나 북유럽처럼 고위도 지방에 거주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와 유사합니다. 우울 증상이 심해져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까지 하는 경우 입원치료가 원칙입니다. 입원이나 외래치료의 경우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강한 광선을 쐬는 광치료도 계절성 우울증 치료에 이용됩니다. 일주기 리듬의 변화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입니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을 보일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른 우울증과는 달리 현저한 무력감, 과다 수면, 과식, 체중 증가, 탄수화물의 갈구와 같은 임상 증상이 계절성 우울증에는 좀 더 흔한 편입니다. 식욕 증가로 탄수화물이나 달콤한 음식과 같은 특정 음식을 갈망하기도 하는데 과식과 활동량 저하로 체중 증가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으로 설탕 섭취가 늘어나게 되면 체중 증가는 물론 성인병의 위험성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요?

계절성 우울증을 포함한 우울증이 나타났을 때 이러한 증상이 병적인 수준인지에 대한 진단과 평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 햇빛을 많이 쐬어 인체 리듬을 다시 정상화해주는 게 좋습니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이 이뤄지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커튼을 걷고, 아침에도 가능한 한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산책이나 바깥 활동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신체 활동은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명훈 교수 인터뷰 중 ------------------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1. 하루 30분 이상 햇빛 쐬기를 합니다.

2. 실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합니다.

3. 오전에도 전등을 켜는 등 실내를 환하게 만듭니다.

4. 잠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입니다.

5.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십니다.

6. 가벼운 산책,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7.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합니다.

8. 우울한 마음이 들 때에는 주변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감정을 표현합니다.

9.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합니다.

10. 일상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합니다.

 


editor 이선희 도움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명훈 교수(정신의학과 전문의)

 

요즘에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집이나 실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있는데요. 정말 집에만 있으니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침대에서만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도 오랜만에 작성하게 되었는데, 이런 계절성우울증 관련 기사를 보니 나도 저렇게 되진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를 실천에 옮겨야 될 것 같네요. 여러분도 집에만 있지 마시고 밖에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대화도 하며 이번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